기술 부채는 쌓이는 게 보이지 않아서 문제다. 보이기 시작하면 그 때는 너무 늦어버렸을 때다. 기술 부채라는 걸 미리 인지하고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전에 찾아내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전략과 신기술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보안뉴스= 에릭 헬머 CTO, 리미니스트리트] 돈이 많아질수록 문제도 많아진다는 속담을 아마 들어봤을 것이다. 기술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새로운 문제는 항상 새로운 기술 솔루션을 필요로 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기술을 성급하게 도입하고, 잠재력을 전혀 못 살린 채 구현하며, 낮은 투자 수익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하지만 더 나은 방법이 있다. 자원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있는 자원을 보다 최적으로 사용한다는 접근 방식을 취함으로써 불필요한 기술 부채를 방지하고 혁신을 주도하며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

사이버 보안 위협 등으로 쌓여만 가는 기술 부채, 전략적으로 훌훌 털어버리기

[이미지 = gettyimagesbank]

예를 들어 사이버 공격과 랜섬웨어, 갑자기 깨닫게 된 규제 준수 기한 임박이나 사업 진행에 꼭 필요한 시스템들의 장애처럼 예고 없이 일어나는 사건들이 발생할 때, 우리는 급한 불부터 끄느라 정신이 없고, 따라서 상황의 꼼꼼한 평가를 하지 못하게 된다. 이는 결국 제대로 된 문서화를 못하게 하고, 지원 종료 스케줄을 잘 정하지 못하게 하며, 확정성이나 통합에 대한 계획도 망가트리고, 비용 대비 가격 분석도 꼼꼼하지 못하게 한다. 이 모든 것들이 기술 부채를 증가시킨다.

기존 기술의 최적화
그런 상황을 막으려면 자원을 최적화하고 포괄적인 관리 체제를 평소부터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오히려 혁신을 주도하고 성장과 수익성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된다. 기존 기업형 솔루션들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고 여러 상황에 유연하게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필요를 충족시키는 게 가능하다. 하지만 그런 솔루션들을 구매하려면 초기 투자 비용이 꽤 크게 든다. 유지 비용도 만만치 않다. 장점이 있는데 단점이 없을 수 없다. 대신 투자한 만큼 돌려주는 것도 사실이다.

기존에 회사에 없었던 자원 관리 솔루션을 새롭게 도입하고자 하는 IT 담당자 혹은 책임자들이 있다면, 솔루션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현재 회사 내 설치되어 있는 각종 IT 기술들과의 호환성 및 균형성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사업적 목표와 새 솔루션의 기능이 잘 어울리는지도 판단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잘 진행된다면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기술 도입과 통합을 적절하게 이뤄낼 수 있다. 이런 과정 없이 대강 알아본 후 기술을 새롭게 도입한다면 기술 부채가 증가한다.

부서마다 자율적으로 업무에 필요한 기술을 확인해 도입하고, 자율적으로 자원을 관리하게 하는 방식도 좋을 수 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접근법은 기술 부채가 자유롭게 여기 저기 쌓여가는 결과를 낳는다. 기술 부채를 줄이고 없앤다는 측면에서는 중앙에서 감독하고 관리하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다. 그렇다고 너무 중앙에서 딱딱하게 조직을 관리하면 혁신이나 자유로운 발상을 저해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균형 잡힌 거버넌스로 중간 지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 여기에 더해 통합 소프트웨어 자산 관리(SAM) 플랫폼도 오늘 날 기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필수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정책만으로 되지 않고, 기술만으로 되지 않기에, 둘을 아우르라는 것이다.

기술 부채 관련 해결 과제와 해결 방법
기술 부채와 관련된 수많은 과제가 있지만, CIO의 관점에서 상위 4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예측할 수 없는 비용 상승.
2) 다양한 솔루션과 오래된 코드로 인한 사이버 보안 위험.
3) 여러 솔루션으로 인한 데이터 통합 및 보고 문제.
4) 오래된 시스템으로 인한 인력 부족.

소프트웨어 자산 증가를 예상하는 CIO는 종종 기술 부채가 값비싼 모놀리식 플랫폼 의존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전략적으로 소프트웨어를 늘려야 하는데, 이 때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전문 솔루션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다. 이렇게 했을 때 기술 및 보안 위험을 완화하면서 업데이트 또는 교체 시 사업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상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이 접근 방식의 두 가지 핵심 고려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수명 종료”의 현실적인 정의 : 잘 작동하는 시스템은 공급 업체에서 설정한 수명 종료 날짜를 넘어서까지 확장하여 본전을 뽑아도 한참 뽑게 해 준다.
2) 모듈형 구조를 가진 솔루션 : 전체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조하지 않고도 구성 요소를 업데이트하거나 교체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진 제품일수록 활용도가 높고 편리하다.

새로운 솔루션은 철저한 검증과 책임 있는 정책 준수를 통해 도입하고 통합만 한다면 비즈니스 및 보안 위험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새로운 솔루션의 계획된 종료 또는 교체 전략 역시 조직 전체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기술 부채를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핵심 시스템에 대한 아웃소싱 지원은 인력 부족을 완화하고 더 전략적인 이니셔티브를 위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위험 감소 및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한다.

글 : 에릭 헬머(Eric Helmer), CTO, Rimini Street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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