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 포럼에 한국고고학회, 한국교육원리학회, 한국학부모학회 3곳 내부 DB 공개
회원정보로 보이는 휴대전화번호와 주소 등 개인정보 포함…과거 유출 정보 가능성도 있어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최근 한국 네트워크 해킹 공격을 선포했던 중국 해커조직 샤오치잉(晓骑营, Dawn Cavalry)이 다크웹 포럼에 해킹에 성공한 12개 학회 및 단체 외에 20곳을 추가로 해킹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동시에 해킹으로 탈취한 데이터 샘플이라며 3개 학회(한국고고학회, 한국교육원리학회, 한국학부모학회)의 개인정보가 담긴 데이터베이스 파일(.sql)을 공개했다.

[보안뉴스 / 1.29.] [단독] 중국 해커조직 샤오치잉, 해킹한 학회 3곳 개인정보 DB 다크웹에 공개

▲중국 해커조직 샤오치잉이 다크웹 포럼에 올린 샘플 데이터[이미지=보안뉴스 캡처]

샤오치잉이 최근 다크웹 포럼에 공개한 자료는 설 연휴 전후로 우리나라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을 해킹했다며 공개한 54.2GB의 데이터베이스 중 일부다. 이들은 한국을 해킹하는 과정에서 교육부 관련 웹사이트 70여곳을 다운시켰다면서, 이 가운데 웹사이트 32곳을 공개했다. 다만, 정부 및 보안전문가 등에 따르면 실제 공격으로 홈페이지 접근이 안 된 곳은 12개에 불과했다.

이들의 사이버 공격으로 12개 단체의 홈페이지가 마비됐을 당시에는 단순 디페이스 공격일 가능성이 제기됐고, 실제로 이들이 올린 자료들이 단체의 홈페이지에 기재된 직원 이름과 사무실 전화번호와 이메일 등이어서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샤오치잉이 다크웹 포럼에 올린 데이터베이스(.sql) 일부에는 한국고고학회, 한국교육원리학회, 한국학부모학회의 내부 정보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심지어 회원정보로 보이는 개인정보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이 샘플정보라며 올린 데이터베이스는 현재는 접근이 불가능하지만, <보안뉴스>가 직접 확인한 결과 수십~수백 명의 이름, 휴대전화번호, 주소, 직장정보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다만, 011이나 019 등 예전 전화번호도 있는 것으로 보아 최신 정보가 아닐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중국 해커조직 샤오치잉이 한국 학회 및 단체를 해킹한 뒤 유출했다며 깃허브에 공개한 161건의 개인정보는 과거에 탈취해 이미 공개했던 정보로 확인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다크웹에 공개된 정보 역시 이미 유출됐던 개인정보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속한 확인과 함께 후속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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