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방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성명을 발표, 포괄적인 조치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러시아는 2016년 미 대선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는데 당시 러시아 국적을 가진 13명이 선거를 조작하고 미국에 대한 음모를 꾸민 혐의를 받았다.

이번에 푸틴이 제안한 조치는 미-러 양국 간 상호 신뢰 프로세스 구축을 목표로 하며, 협력은 정보 공간에서 세계 평화를 보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러시아의 성명문은 아래와 같다.

“오늘 날 주요 전략적 과제 중 하나는 디지털 분야에서 대규모 대결의 리스크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책임은 국제 정보 보안(IIS) 분야에 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정보통신기술(ICT) 사용에 있어 미국과의 관계를 재개하기 위한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조치 프로세스에 동의할 것을 다시 한 번 미국에 제안하고 싶다”

또한 푸틴은 정보 보안에 대한 다자 협력 구축을 위한 네 가지 조치를 제안했다.

  1. IIS 보장의 주요 문제에 대한 정기적이고 본격적인 양국 간 고위급 대화를 회복한다.
  2. 핵 관련 기구, CERT팀, 국가 안보 보장에 관여하는 기관 등을 통해 미국의 유능한 기관 간 의사 소통을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유지한다.
  3. 1972년 5월 25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공해상 및 상륙 사고 방지에 관한 소련-미국 협정과 유사한 정보 공간 內 사고 예방에 관한 정부 간 합의를 공동 개발하고 체결한다.
  4. 상호 수용가능한 형식으로 ICT 및 기술적 방법을 통해 선거 과정을 포함한 내부 문제에 대한 개입 방지를 보장한다.

한 편, FBI는 최근 해외 사이버 위협 행위자들이 미국 선거 과정과 민주 제도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목적으로 허위 정보를 생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보 보안 분야에서의 미-러간 협업 제안은 새로운 것이 아닌데, 양국은 이미 2017년에 이 주제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당시 푸틴과 트럼프는 공동 사이버 보안 부서 창설에 대해 논의했지만 사건과 양국 간 긴장 상태로 인해 해당 계획은 보류된 상태로 있다.

[출처 : SecurityAffairs / 2020.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