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위, ‘닥터 개인정보’ 서비스 27일부터 시작
[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 인터넷에서 물건을 자주 구매하는 A씨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여러 누리집을 방문해 가격을 비교한 뒤, 가장 저렴한 곳에서 물품을 구매한다. 다만 A씨는 물건을 구매할 때, 해당 누리집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잘 다루고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아 결제를 주저하기가 다반사다. A씨는 ‘지금 접속한 누리집이 안전하게 내 정보를 처리하는지 안다면 불안한 마음이 확 가실텐데…’라고 아쉬워했다.
[사진=개인정보위]
위 사례처럼 비대면의 일상화에 따른 인터넷 활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내 개인정보가 온라인상에서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는지 불안해 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
앞으로는 누리집(인터넷 사이트)의 개인정보 보호수준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돼 국민의 불안감이 대폭 사라질 전망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는 온라인 누리집 등의 개인정보 보호수준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는 ‘닥터 개인정보’ 서비스를 27일부터 시작했다.
개인정보 보호수준 진단 전문의라는 의미로 명명된 ‘닥터 개인정보’ 서비스가 알려주는 개인정보 보호수준 항목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누리집의 ‘안전성’이다. △개인정보 전송 시 암호화 여부 △피싱사이트 여부 △개인정보보호 인증 여부 등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누리집인지를 알려준다.
둘째, ‘쿠키정보’이다. 인터넷상의 활동 기록인 ‘쿠키’ 중 어떤 항목을 해당 누리집이 수집하는지와 다른 누리집에 제공하는 쿠키 항목이 어떤 내용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셋째, ‘개인정보 처리 방침’이다. 해당 누리집에서 고객 개인정보를 어떻게 취급하는지를 설명하는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분석해 이용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알려 준다.
‘닥터 개인정보’ 서비스는 인터넷 탐색기(브라우저)에 설치되는 확장 프로그램으로, 개인정보 보호 포털 또는 크롬 웹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해당 브라우저에서 ‘닥터 개인정보’ 아이콘을 클릭하면 현재 접속하고 있는 누리집의 개인정보 보호수준을 시각화해 보여준다.
이정렬 개인정보위 개인정보정책국장은 “‘닥터 개인정보’ 서비스가 국민들이 안심하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관련 업계에서도 개인정보 보호수준을 강화하는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확대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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